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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주법
찬바람이 불면서 세밑 술자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술자리를 쫒아 자칫 과음을 하기 쉽다. 문제는 음주가 아니라 과음이다. 과음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폭탄주와 술잔 돌리기 2,3차로 이어지기 쉽고 마지막 단골메뉴처럼 노래방 문화가 이젠 낯설지 않은 연말 회식과 망년회 풍경이다. 우리의 음주문화에서 건강을 생각하며 주량껏 마시기란 그리 쉽지 않다.

세밑 잦은 술자리를 앞두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잘못된 음주문화 및 과음, 폭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 예방이나 지혜롭게 술마시기 요령 등을 살펴본다.


◆ 술과 담배 함께 하면 `죽음의 칵테일`

주당들은 흔히 술과 담배를 함께 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죽음의 칵테일''이라 불릴 만큼 몸에 해롭기 때문에 가급적 삼간다.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함께 피우면 1차적으로 간장이 지쳐서 나가 떨어진다. 술 해독에도 벅찬데 담배의 유독 성분까지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술과 담배의 연합군은 각종 암의 강력한 발병 원인이다.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녹아서 훨씬 수월하게 우리몸의 저항을 돌파한다. 특히 취약한 곳은 입안과 식도, 후두다. 간암의 경우 술을 마시면서 하루 30개피정도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무려 40%이상 높은 발병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담배 속의 니코틴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위산 과다현상을 나타내고 위벽의 혈류를 나쁘게 한다. 특히 담배는 알코올에 의한 취함이 가산작용으로 더 빨리 취하게 된다.
◆ 술과 안주는 궁합이 맞게 먹어야

다음 날까지 계속 술 냄새가 나고 골치가 아픈 현상이 숙취이다. 악취란 별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골치가 많이 아프고 몸이 불편해 견디기 어려운 경우이다. 이러한 숙취나 악취는 마신 술의 양과 템포에 따라 알코올의 분해에서 생기는 중간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술을 마시고 곧 악취에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혈액 중의 알코올 양은 늘지 않아도 아세트알데히드의 양이 증가하면 골치가 아프고 악취 현상이 나타난다. 마시는 술의 양이 절대적이기는 하나 알코올의 완전 분해가 잘 이루어지고 아세트알데히드의 축적이 되지 않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웅크리고 앉아 술을 마시면 호홉으로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 숙취,악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빈속에 술이 들어가면 빨리 취하게 된다. 그래서 안주는 영양의 균형을 잡을 뿐 아니라 숙취,악취의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위 속에 음식 특히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있으면 알코올 흡수가 매우 더디게 된다. 그래서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맥주나 막걸리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 위스키, 진, 브랜디, 보드카, 소주와 같은 증류주보다 알코올의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진다.

샴페인이나 위스키 소다, 진토닉 등 탄산가스를 갖는 술은 위에서 장으로 통하는 유문을 크게 열기 때문에 알코올의 흡수를 빠르게 해 빨리 취하게 된다. 그래서 어울리는 멋과 알코올의 흡수를 조절해 함께 먹어 좋은 안주와 나쁜 안주가 있는 것이다. 평소 균형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알코올 중독자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술을 마시면서 생각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비타민 B군과 C의 섭취
②무기질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의 섭취
③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을 피하고 천연식품을 먹을 것
④자극성 식품은 피할 것.
또한 평상시에 충분한 영양식을 하고 있어도 술을 마시면 영양소의 부족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안주는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좋다. 조금 매워도 막걸리 성분 때문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소주 안주로는 마른 오징어보다 생 오징어, 다른 생선찌개와 돼지고기 요리, 어포 등이 좋고, 맵고 짠 것은 궤양을 촉진할 우려가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맥주 안주로는 단맛이 나는 것은 피하고 짭짤하고 기름기가 있는 식품 즉 땅콩, 소시지, 햄, 치즈, 팝콘, 크래커,신선한 채소 등이 좋다. 두부 요리나 부침류, 튀김 요리가 우리나라 사람의 안주로는 좋다.

◆ 술,담배,노래방 후유증-후두염,성대결절 주의
술과 담배에 취해 허우적 거리면서 노래방을 찾아 힘들 잔뜩 주어 노래를 부르다보면 목을 혹사하게 된다.다음날 목소리도 나오지 않으며 케케한 먼지에 가래가 섞여 나오게 된다.목소리가 갑자기 변한 사람들은 소염제나 거담제 따위 약물치룔 낫기도 하지만 목소리가 쉰 상태이면 후두염인지 혹은 성대에 결절이나 폴립 같은 미세한 덩어리가 있는지 알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성대결절`이다. 원인은 성대의 남용 특히 높은 피치로 과긴장성 발성(힘을 잔뜩 주어 소리를 내는 것)때문이다. 성인에서는 여자에서 많은 편이며 ''만성적''으로 성대남용을 하는 급한 성격의 사람에서 잘 생긴다. 항상 물을 많이 먹어서 성대부위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해야 하며 크게 기침을 하거나 가래침을 세게 뱉어서 성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 꼭 고쳐야 할 음주습관 ◆

▶무엇보다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적당히 주량껏 술 마시는 성숙된 음주습관이 필요하다.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만 즐긴다. 술에 강한 사람이라도 간을 손상시키는 주량의 한계는 마찬가지이다. 동맥경화를 방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30~50g 이다. 간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하루 50g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 최적이다. 알코올 양을 알기 위해선 ''술의 양×알코올 농도 (예를 들어 맥주는 4~5%)''를 계산하면 된다. 그 이상 계속해서 마시면 알코올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술 마시는 회수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 1500cc(7.5잔), 위스키156cc(5.2잔), 소주 250cc(5잔) 정도이다.
▶ 술은 천천히 마신다.
술은 ''원샷'' 보다는 천천히 음미하듯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 등 순환기계통이 좋지 않은 사람이 급하게 마실 경우 심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물, 우유 등과 섞어 되도록 묽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첫 잔은 단숨에 들이키지 말고 음미하듯 마셔야 한다.
▶ 과음은 될 수 있는 대로 삼간다.
마시는 술의 양뿐만 아니라 회수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음날 일과에 지장을 받지 않으려면 음주 후 10-12시간 이내에 술이 완전히 깨어야 한다. 1주일에 적어도 2, 3일은 휴간일(休肝日)을 갖는다.
간도 쉬어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술을 마시는 것보다 한번에 많은 술을 마신 뒤 며칠간 금주하는 음주법이 오히려 간에는 낫다.
▶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식사를 꼭 하는 버릇을 기른다.
술은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위를 거쳐 장으로 내려간다. 빈속일 경우 알코올은 위에서 대부분 흡수되어 간으로 전달되지만 위 안에 음식물이 있으면 바로 장으로 내려가 농도가 낮아진 후 간으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음주 전에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 표면에 막을 씌워 놓게 되어 간의 부담을 덜어 주고 위장 벽의 손상도 막을 수 있다.술 한잔하면 반드시 안주 하나를 먹는 습관을 지켜야 한다.
▶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맥주와 양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는 아주 나쁘다. 가급적 섞어 마시는 것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신다. 독한 술을 먼저 마시면 위 점막이 제대로 흡수를 못해 그 뒤에 마시는 술은 그대로 간에 흘러가기 때문에 간의 부담이 커진다.

▶ 귀가 시간을 지킨다.
술을 마셨다 하면 새벽까지 계속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다음날까지 숙취가 계속되어 일과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우선 몸이 견디지 못한다. 최소한 자정 이내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숙취는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완전 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코올 대사의 중간산물인 알데하이드가 혈액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대뇌를 자극시키거나 속을 뒤집는 것을 막으려면 알코올 성분을 몸 밖으로 쫒아내는 길이 최선이다. 당분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가 빨라져 숙취해소에 좋다. 운동하는 것도 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 술을 깨기 위한 사우나를 하는 것은 금물.
사우나는 몸 속의 수분을 감소시켜 알코올 처리를 방해하므로 가벼운 목욕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
▶ 술을 깨기 위해 일부러 토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위장에 있는 음식물을 토해내 속이 부대끼는 것을 해소하는데는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술에서 깨기 위한 효과는 없다. 오히려 강한 위산만 식도로 역류돼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간손상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경우

-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
- 어려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사람
- 여성 - 남성보다 적은 음주량 및 짧은 기간의 알콜 섭취로도 더 심한 간손상을 받을 수 있다.

◆알콜에 의한 간질환

1. 알콜성 지방간
간세포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수일에서 수주일 이내에도 생길 수 있다.
지방간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그 정도가 심하면 피로감, 나른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우상복부 결림 혹은 불편감, 간기능 검사의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2. 알콜성 간염
술을 오랜기간 계속 마실 경우 이로 인한 간세포의 파괴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알콜성 간염 환자의 절반이상에서 지방간과 간경변증이 함께 동반될 수 있다.
간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없이 간기능 검사에서만 이상 소견을 보이지만 간염이 심한 경우에는 식욕부진, 발열, 체중감소, 피로감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더욱 심해지면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알콜성 간염은 술을 끊고 영양섭취로 간을 회복시켜줘야 하지만, 지속해서 음주를 하게 되면 세월이 지나 5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3. 알콜성 간경변증

10-20년이상 장기적인 음주를 할 경우 간에 섬유화가 진행되어 굳어지는 간경변증이 나타난다. 간암의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
피로감, 체중감소, 구토, 복통, 복수,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며, 진행되면 황달, 위장출혈, 복막염, 혼수 등의 증상도 나타나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알콜과 간

알콜은 영양소는 거의 없으면서 열량은 높아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비만증이 오기 쉽고, 술만 마실 경우 비타민 부족 등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적절한 음주량을 하루에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콜량을 기준으로 대략 나누면, 남자의 경우 하루에 맥주2캔, 소주 2.5잔(작은병 반병이하) 미만이며 그 이상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여자의 경우 남자가 마시는 양의 절반으로 비슷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과음 후 다음날까지 술기운이 남아서 음주 측정에 걸리는 이유는 하루에 간이 분해할 수 있는 알콜량 이상의 초과된 량이 여전히 혈중에 잔류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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